정책의 일관성 결여와 정치에 대한 불신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인 것으로 지적됐다. 스위스 제네바 소재 세계경제포럼(WEF)은 30일 세계 1백2개국을 대상으로 '국가 경쟁력'을 발표,이같이 분석했다. WEF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18위로 지난해보다 세 계단 뛰어올랐다. ISP(인터넷 서비스 프로바이더)의 품질 부문 1위,인터넷 사용인구 2위,학교내 인터넷 접속 수준 4위 등 '기술발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기 때문이다. 종합적 기술지수도 세계 6위에 올랐다. 하지만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는 세계 42위,조세제도 등 '정책의 일관성'은 47위로 경쟁 대상국에 비해 훨씬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활동 및 전략지수(19위) 거시경제 환경지수(23위) 국내기업환경지수(25위) 공공기관지수(36위) 등도 한국의 총체적 국가경쟁력 수준을 밑돌았다. 또 민간 부문의 여성 취업(1백위)은 최하위 수준이고 출산휴가 관계법령(97위),남녀간 임금평등(90위) 등 여성 관련은 모든 평가항목에서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