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이번 주 미국 PGA투어 정규대회로는 올 시즌 마지막 대회가 될지도 모르는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 출전한다. 30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웨스틴이니스브룩GC(파 71)에서 개막되는 이 대회는 지난해 최경주가 투어 통산 두번째 우승을 했던 대회이기도 하다. 작년엔 탬파베이클래식이었으나 올해 크라이슬러를 새 스폰서로 끌어들이면서 대회 명칭도 바뀌었다. 크라이슬러챔피언십이 최경주에게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최초의 '대회 2연패 도전'이라는 것 외에도 다음 주 열리는 투어 올스타전격인 '투어챔피언십'출전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투어챔피언십에는 크라이슬러챔피언십 성적까지를 기준으로 상금랭킹 30위까지 출전할 수 있다. 최경주는 현재 랭킹 29위다. 랭킹 30위 안팎의 선수들이 불과 몇 만달러 차이로 포진해 있기 때문에 크라이슬러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지난 주 커트오프되며 최근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최경주로서도 '랭킹 30위권 유지'를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최경주는 지난해 이 골프장에서 첫날 63타를 시작으로 사흘 연속 68타를 치는 선전 끝에 7타차의 여유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총상금 2백60만달러에 우승상금 46만8천달러였던 이 대회가 올해는 총상금 4백60만달러에 우승상금 86만4천달러에 이르는 'A급'으로 탈바꿈하면서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게 부담스럽다. 상금랭킹 1위인 비제이 싱(피지)을 비롯 올 시즌 메이저대회 챔피언들인 마이크 위어(캐나다),벤 커티스,숀 미킬(이상 미국) 등이 나온다. 최경주는 1,2라운드에서 지난해 3위를 한 마크 브룩스,'왼손잡이'스티브 플레시(이상 미국)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1라운드 티오프 시간은 30일 밤 9시57분이다. 이들보다 두 조 앞선 밤 9시38분에는 싱,마루아먀 시게키,이안 레것이 함께 경기를 시작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