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급 무용가인 김말애-지희영 두 사람의 춤인생 30년을 기념하는 '우리 함께 춤추던 때가...' 공연이 11월 7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두 사람 모두 김백봉의 제자로 김말애는 경희대 교수, 지희영은 강원도립무용단장으로 있으면서 창작과 교육 양면에서 정력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무용 계열의예술가들. 이들은 각자의 첫 개인공연을 1972년 명동 국립극장에서 합동으로 치렀다. 그로 부터 지금까지의 30년 활동을 돌아보고 정리해보자는 생각에서 마련한 것이 이번 무대이다. 두 사람은 똑같이 1949년 3월 강원도(김말애는 삼척, 지희영은 춘천)에서 태어났고, 같은 해에 경희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등 인연도 깊다. 김말애는 7세에 무용에 입문, 김문숙(金文淑)의 문하에서 10여년간 배운 후 17세부터 김백봉(金白峰)의 수제자로 그의 대를 잇고 있다. 지난 89년 춤ㆍ타래무용단을 창단, 현재 정단원 20명과 연수단원 30명을 두고있으며, 주로 한국의 기본 춤사위를 바탕으로 선이 굵고 스케일이 큰 작품들을 만들고 있다. 또 지희영은 그동안 많은 작품을 안무.출연하면서 대표적인 남성무용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혀왔다. 젊은이들 못지 않은 체력과 '연습벌레'로 불릴만큼 지독한 훈련으로 '노력하는 무용가'의 전형으로 칭찬받고 있다. 특히 그의 춤은 자연스런 춤사위와 풍부하고 진중한 표정이 잘 드러나는 등 '화려한 남성무용수'의 특징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화관무' '합장' '기백' '소고춤' '굴레' '내마음의 멋' '검무''부채춤' 등을 두 무용단이 번갈아 선보인다. 안무 및 재구성에 김말애.지희영, 의상 그레타리 등. 김말애무용단과 지희영무용단이 출연한다. 전석 무료. ☎2263-4680. (서울=연합뉴스) 이종호 기자 yes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