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소프트웨어업체 곧 한국 추월"..중국 보안전시회 참가 안철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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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중국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한국을 금방 추월해 인도와 같은 소프트웨어 강국이 될 것입니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최대 보안전시회 '인포시큐리티 차이나2003'에 참가한 뒤 귀국한 안철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은 중국 소프트웨어 업계의 급속한 추격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중국은 인도를 뛰어넘는 소프트웨어 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정부 차원에서 관련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며 "정부가 강력히 지원하고 있는 점이 커다란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한국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설 자리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안 회장은 "국내에선 공공기관에서조차 소프트웨어 구입 가격을 낮추며 덤핑을 유도할 정도로 소프트웨어가 천대받고 있지만 중국의 사정은 다르다"며 "소프트웨어 산업을 정책적으로 밀고 있고 인력 양성에도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민간부문에선 불법복제가 성행하고 있지만 적어도 공공기관의 저가입찰 관행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
그는 또 "중국은 국가가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핵심 연구소도 민간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양성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기업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초기 시장인데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조선족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한국 기업으로선 기회의 땅"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