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금액의 77%가 종합주가지수 700선 위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 일각에선 700선 중반인 현 지수대에선 외국인들이 본격적인 매도세로 돌변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선 지난 3월 이후 이달 23일까지 거래소시장에서 10조5천1백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77%인 8조8백억원은 지수 700선 이상에서 순매수한 것이라고 이 증권사는 밝혔다. 지수대별로 보면 600선 미만에선 주식을 판 반면 600선 이상에선 주식을 사모았다.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가장 많은 지수대는 700∼750 구간.이 구간에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4조5천6백억원으로 전체 순매수 금액의 43%에 달했다. 또 신고가 종목이 속출한 750선 이상에서 순매수한 금액도 전체의 34%인 3조5천2백4억원이나 된다. 조용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중 상당수가 본전이나 손해를 보고 있다는 얘기"라며 "무리하게 주식을 팔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외국인들이 24일 1천9백억원어치 이상을 순매도한 것과 관련해서도 그는 "본격적인 매도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이익을 많이 낸 종목에 한해 차익실현을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