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반도체 수탁가공(파운드리)업체 타이완세미콘덕터 매뉴팩처링(TSMC)이 중국 상하이에 앞으로 10년간 모두 10억달러(미화)어치의 설비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상하이시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양자가 합의가 이뤄졌으며 반도체 생산 시설에 대한 총 투자액이 적어도 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TSMC는 내년 4.4분기에 본격 가동 예정인 상하이 송장(松江)과학단지 소재 반도체 웨이퍼 공장에 모두 8억9천8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제전문통신 AFX에 따르면 TSMC는 "현 시점에서는 기존 투자 계획에 대해 대만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TSMC는 "투자 규모를 늘리려면 대만 정부로부터 승인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