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적십자사는 북송 사업으로 북한에 갔다가최근 탈북해 일본으로 귀국한 사람들의 소재파악과 진상규명을 일본 적십자사측에요청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북한 적십자사는 지난 20일 이같은 내용의 팩스를 일본적십자사측에 보내왔다. 북한은 팩스에서 "공민들을 일본으로 비밀리에 끌어간 것"이라고 비난하고, "(일본의) 비정부기구(NGO)가 20명 이상을 유괴납치했다"고 주장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북한측이 일본내 탈북자들의 소재파악을 요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는 일본이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들의 소재 파악과 생사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한편 탈북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일본의 NGO들은 "일본의 납치피해자와 탈북 귀국자를 동일시하는 북한의 태도는 용서할 수 없는 논리"라며 반발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