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서 세계 1인자가 되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당연한거죠.지금은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지는 선수가 되는게 저의 목표입니다." 프로골퍼 박지은(24)이 22일 저녁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에서 최고경영자 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CEO와 골프'라는 주제의 강연을 했다. 2백여명이 소강당을 가득 채운 가운데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강의에서 박지은은 "아마추어시절 화려한 성적으로 프로에 입문했지만 왜 골프를 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 그동안 열심히 하지 않았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겨울 7주프로그램을 세워 열심히 했더니 올해 성적이 좋았다"며 "역시 열심히 하면 보답이 온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버디가 제일 많은데 왜 더블보기도 잘하느냐'는 물음에 박지은은 "안전하게 볼을 치기보다는 남과 다르게 치고 싶은 생각이 많다.너무 상상력이 풍부해서 그렇다"고 답했다. 미국 LPGA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을 안좋게 보는 것에 대해서는 "외국선수들의 질투심도 있겠지만 한국선수들이 그 문화에 적응하거나 배우려 하지 않은 이유도 있다"고 꼬집었다. 골프스윙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는데 박지은은 "스윙에서는 스탠스 그립 등 어드레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