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주가가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21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기업은행은 전날보다 1백50원(2.13%) 오른 7천2백원에 마감돼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에 7천2백9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작년 12월18일(7천2백80원) 이후 10개월만에 최고치다. 기업은행 주가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실적호전 및 거래소 이전 상장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장승훈 SK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 주가는 최근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주당 순자산가치(BPS)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코스닥시장에 속해 있고 유통주식주가 적어 주가가 저평가됐지만 거래소로 이전하면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작년 3·4분기 이후 수익성 저하요인으로 작용해온 카드부문의 악몽이 올 4분기부터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증권은 "내년과 오는 2005년에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거래소 이전과 GDR(주식예탁증서) 발행 등을 통해 5.7%에 불과한 유동주식이 20% 수준으로 늘어나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