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19일 SK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 2∼3명에 대해 금주중 소환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여러 갈래로 진행되고 있어 일정상 어려움은 있지만 이번주내로 SK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확인된 정치인에 대해 추가 소환통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소환 통보할 정치인은 정치자금법 위반이 될 수도 있고 뇌물이나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고 밝혀 이들 정치인이 2000년 총선 등을전후로 SK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SK로부터 100억원을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최돈웅의원을 20일 3차 소환해 금품수수 경위 및 사용처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최 의원측은 최 의원이 건강 악화로 검찰 조사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건강이상설'을 일축하면서 "예정대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SK로부터 11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됐던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1차 구속 만기일인 오는 24일께 그때까지 진행된 수사 상황을 간략하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