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53)가 심장 판막이 손상돼 피가 역류하는 '심장 판막병'환자에게 인조판막 등을 이식하지 않고 손상된 판막의 기능을 되살리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했다. 송 교수는 "'테프론'이란 특수 재질의 '링'과 '띠'를 이용해 판막의 기능을 되살리는 새로운 심장 판막병 수술법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해 74명의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98%의 성공률을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심장 판막병은 밸브 역할을 하는 판막이 손상돼 심장에서 펌프작용을 통해 뿜어낸 피가 심장 안으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역류현상 때문에 심장의 압력이 높아지고,이는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치명적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지금까지는 특수 처리된 인조 판막이나 돼지 판막,뇌사자의 판막 등을 이식해 삶을 연명해 왔다. 송 교수는 "수술용구에 대해 식약청의 최종 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미국에 특허를 출원 중"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부천 세종병원을 거쳐 서울아산병원에 몸담고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