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업계 중국생산 확대..포드.GM등 모델다양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자동차가 중국 현지생산 확대를 위한 신규 투자에 나선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 보도했다.
이는 급성장 중인 중국시장에서의 판매확대를 통해 전세계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 악화를 만회하려는 전략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포드자동차는 현재 연간 2만대 수준인 현지 생산능력을 15만대로 대폭 확장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합작공장인 충칭창안자동차의 생산설비를 확대,현재 생산 중인 소형차 피에스타를 연간 5만대로 두배 이상 늘리는 한편 내년부터는 왜건형을 포함한 중형급 몬데오 차종 일체를 생산한다는 게 그 계획이다.
포드는 수년 내 중국시장 점유율을 10%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닉 쉬일 포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중국 당국의 승인이 임박했다"면서 "이는 중국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드보다 앞서 중국에 진출한 GM도 출시모델 다양화와 생산확대에 나선다.
특히 주력차종인 시보레 외에 내년부터는 대형 캐딜락을 신규 생산,성장이 빠른 고급차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GM은 이를 위해 97년 상하이자동차와 합작 설립한 상하이GM에 최근 24시간 생산체제를 정비,생산능력을 연간 20만대 수준으로 늘렸다.
천훙 GM상하이 회장은 "내년부터 매년 최소 한 모델 이상의 새 차종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세계 자동차시장에서의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은 활황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