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대통령의 이번에 6일동안 아시아국가들을 순방할 예정이지만 순방국에 한국이 포함돼 있지 않아 이번에 북핵문제의 진전을 기대하기가 어렵게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6일 말했다. 이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순방기간에 이 지역의 가장 급박한 안보 문제인 북한 문제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른 지도자들과 논의하겠지만 그들로부터 미국의 대북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신문은 말했다. 이 신문은 국무부가 선호하는 협상을 통한 해결인지 아니면 국방부가 선호하는북한 정권붕괴 노력인지를 밝히라는 질문에 부시 행정부가 분명히 대답하지 못함으로써 미국은 지난 2년 반동안 대북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그동안 한미관계는 혼란스러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부시 대통령의 순방에 싱가포르와 호주의 캔버러는 포함돼 있지만서울은 빠져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 문제에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 신문은 또 부시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알맹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은 지난 2년 동안 미국의 주의를 별로 받지 못했던 중요한 정치, 경제 파트너들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이번에 미국과의 관계를회복하기를 희망하는 아시아 국가들은 아마도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17일부터 23일까지 방콕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일본과 호주,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6개국을 순방한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은 6일동안 6개국을 방문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어떤 비전을 갖고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알 카에다 동조세력 근절노력을 미국으로 부터 인정받을 것이며 부시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에서 이라크 지원자금과 병력에 대한약속을 받아내기를 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아시아 문제 자체, 즉, 계속되는 세계화와의 투쟁, 민주주의와 독재의 혼합, 중국의 군사력증강의 와중에 안보균형 변화 등의 문제는 미국이 정면으로 다루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부시 대통령이 전임 행정부처럼 아시아에서 적극적인 경제정책을밀어붙일 가능성도 별로 없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아시아처럼 중요한 지역에 더 많은실질적인 내용물을 갖고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