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22일 인도네시아발리에 잠시 기착해 이슬람 지도자 4명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인도네시아의 안타라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인도네시아 양대 이슬람 조직의 하나인 `무하마디야'의 시야피이 마아리프 의장을 인용, 부시 대통령이 발리에서 이슬람 지도자 4명과 만날 계획이며이들에게는 각각 5분씩 의견을 말할 시간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발리에서 부시 대통령을 만나게 될 인도네시아 이슬람 지도자는 마아리프 의장외에 `무하마디야'와 함께 인도네시아 이슬람 교도 7천만명을 대표하는 `나드라툴울라마 NU'의 하심 무자디 의장,국영 이슬람 대학의 아지유마르디 아즈라 총장,인기있는 이슬람 전도사 AA 짐나스티아르 등이다. 마아리프 의장은 부시 대통령과 만나면 탈(脫) 냉전 시대에 "문화적 지혜"를 장려하지 못한 점 등 몇가지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대외정책이 지나치게 친(親)이스라엘 경향을 띠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안타라 통신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오는 20∼21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발리에 들러 몇시간 머무르면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만날 예정이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