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백신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사장이 직원들을 띠별로 나눠 직접 대화하는 이색 조찬 모임을 열고 있어 화제다. 15일 안연구소에 따르면 안 사장은 최근 2백80여명의 직원을 12가지 띠별로 분류한 후 각 띠모임과 매주 화·목요일 아침에 조찬 미팅을 가지는 이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안연구소 관계자는 "CEO와 띠모임 조찬 미팅을 갖게 된 것은 이미 사내에 비공식적으로 용가리(용띠) 뱀파이어(뱀띠) 찍찍이(쥐띠) 호모(호랑이띠) 등의 띠모임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사원들이 제안하자 안 사장이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격의없는 대화를 위해 직책 직급 나이 등에 관계 없이 'ㅇㅇ님''ㅇㅇ씨'로 호칭을 통일하고 있다. 안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조찬 모임은 내달까지 두달간 계속되며 사원들이 건의한 내용은 해당 부서의 검토를 거쳐 경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