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경기 침체로 조달청과 납품계약을 맺고도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조달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조달업체의 계약 불이행 건수는 65건에 135억원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건, 101억원어치에 비해 건수로는 47.7%, 금액으로는 33.7% 각각 증가했다. 전체 계약건수 대비 불이행률도 0.74%(8천668건 중 65건)로 지난 연말 0.44%(2만474건 중 92건)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계약 불이행 사유로는 저가 투찰에 따른 불이행이 33건(79억8천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영악화 12건(21억2천300만원), 부도 6건(9억7천100만원), 규격 미달 5건(8억2천700만원) 등 순이었다. 부문별로는 내자분야가 60건(119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외자분야는 5건(16억원)으로 나타났다. 조달청 관계자는 "계약 불이행 사례 대부분이 2억원 이하의 소액 구매로 최근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악화 등으로 계약 체결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불이행업체에 대한 제재는 물론 계약이행 능력과 의지 등을 사전에 철저히 심사해 불이행률을 낮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