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오는 2005년 말 수원사업장에 들어서는 디지털미디어(DM)연구소에 모두 4천9백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지난달 공사가 시작된 디지털미디어연구소는 수원사업장 정보통신연구소 옆에 지상 35층,지하 5층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이 연구소에는 컴퓨터시스템 멀티미디어 디지털영상 및 디스플레이 프린팅 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사업본부 내 연구조직들이 입주하게 된다. 이들은 지리적 시너지 효과를 통해 첨단 디지털 융·복합 제품에 대한 종합 연구를 맡을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연구소에는 연구 인력 7천여명이 근무하게 되며 지하에는 8백대를 수용하는 주차시설이 건설된다. 초고속 랜(LAN)과 무선통신시스템은 물론 비즈니스센터 피트니스클럽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춰진다. 디지털미디어연구소가 준공되면 수원사업장은 2001년 6월 입주해 차세대 백색가전 개발 작업을 벌이고 있는 기반기술연구소와 같은 해 12월 입주한 정보통신연구소 등 3대 핵심 연구소가 들어서면서 명실상부한 삼성전자의 핵심 연구단지로 자리잡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원사업장은 현재 일부 백색가전과 LCD TV 등의 생산시설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점차 첨단 연구개발 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