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현재 은행권에서 일반 고객을 상대로 판매하는 유일한 비과세 상품인데다 내년부터 가입조건이 종전의 '무주택 세대원'에서 '무주택 세대주'로 강화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가입기간을 최장 50년까지 늘리거나 추가금리를 지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치열한 고객잡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이 50년동안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파인 평생비과세저축'을 최근 선보여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제일 하나 조흥은행과 농협도 예금 만기(기본 7년)를 50년까지,신한은행은 30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장기 비과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동이체하면 우대금리를 추가로 지급하거나(국민 우리 제일 기업은행),신용카드 사용액에 따라 추가 금리를 제공(하나은행)하기도 한다. 은행별 금리를 살펴보면 시중은행보다 지방은행의 금리가 연 0.3∼0.4%포인트 가량 높은 편이다. 덩치가 큰 은행일수록 금리가 다소 낮다. 국민은행의 장기주택마련 금리는 연 4.8%로 가장 낮지만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자동이체할 경우 추가금리를 0.1%포인트 더 얹어준다. 우리은행의 상품은 연 5.0%,하나은행은 5.1%,신한과 조흥은행은 5.0%를 각각 지급한다. 현재 가장 높은 이자를 주는 곳은 수협이다. 연 5.6%를 지급한다. 지방은행 금리가 다소 높아 연 5.2∼5.5% 수준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