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휴대폰 업체인 모토로라가 중국 가전시장에 진출한다고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가 13일 보도했다. 모토로라는 "중국의 웨이관그룹과 함께 모토로라 브랜드의 디지털TV 등 정보가전제품을 연말까지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판매와 핵심기술을 맡고 웨이관그룹은 연구개발 및 제조를 담당한다. 모토로라 브랜드로 연내 시판될 가전제품은 디지털TV 외에도 LCD(액정표시장치) 모니터,LCD TV,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TV,디지털캠코더,DVD플레이어 등으로 정보기술을 응용한 첨단제품이라고 천바오는 전했다. 모토로라는 이를 위해 최근 '정보가전 입찰 공고'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로 제휴할 26개 중국업체를 찾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천바오는 "모토로라가 유럽 및 미국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중국 디지털TV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디지털TV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및 한국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모토로라의 가전시장 진출은 중국 휴대폰 시장을 장악했다가 최근 들어 중국 토종업체 및 핀란드 노키아 등에 밀리고 있는 데 따른 '배수진'의 성격도 있다고 천바오는 지적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