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이지희(24.LG화재)가 화려한 버디쇼를 펼치며 시즌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지희는 12일 일본 군마현 아카기골프장(파72. 6천387야드)에서 열린 산교레이디스오픈(총상금 6천만엔) 최종라운드에서 보기없이 7개의 버디를 쏟아내며 7언더파65타를 쳤다. 이로써 3라운드합계 12언더파 204타가 된 이지희는 2위 나카타 미에(207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과 함께 상금 1천80만엔을 손에 넣었다. 지난 4월 프로미스 레이디스, 사이순칸에 이어 6월 러브고베산토리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했던 이지희는 이로써 4개월만에 우승을 추가, 시즌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상금랭킹 1위 후도 유리(1억627만엔)와 차이가 나지만 시즌 상금 액수를 6천629만엔으로 늘려 일본여자골프계의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 또 이지희는 지난주 일본여자오픈 연장전에서 악의적인 방해로 파퍼트를 놓쳐우승을 눈앞에 두고 좌절했던 아픈 기억도 말끔하게 씻을 수 있게 됐다. 이지희는 "지난주 우승을 놓친 뒤 분이 풀리지 않아 집에 돌아가 펑펑 울었는데우승해 기쁘기 그지없다"며 "15번홀 리드를 잡은 후 우승을 예감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