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2년 자금난 등으로 중단됐던 북한 평양시의 류경호텔 건설공사가 10년만에 재개된다고 도쿄(東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중국 베이징(北京)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하순 평양 현지에서 류경호텔 기공식이 열린다고 전했다.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4월 공사 재개를허락하는 문서에 서명했다는 것이다. 이번 공사는 3년 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완공 후 류경호텔은 객실6천실을 확보하게 되며, 평양 주재 외국인의 주택, 남북한 이산가족의 면회소, 국제비즈니스 센터 등으로 활용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류경호텔은 1987년 8월 28일 착공됐으나 합작 파트너였던 프랑스 기술진이 북한의 공사대금 체불과 계약 불이행 등을 이유로 철수하는 바람에 92년 이후 공사가 중단되어 왔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