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한 투자 아끼지 말아야"‥스티븐 코비 박사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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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구성원들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상생(win-win)의 리더십'을 필요합니다."
베스트 셀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인 스티븐 코비 박사는 10일 한국리더십센터 주최,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 리더십 페스티벌'에서 "직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해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함으로써 조직 내 시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비 박사는 강의 도중 갑자기 참석자들에게 눈을 감고 북쪽을 가리켜보라고 했다.
잠시 후 눈을 뜬 뒤 제각각 다른 방향을 짚은 참석자들을 향해 자신이 항상 차고 다니는 시계에 달린 나침반을 보여주며 왼쪽이 북쪽이라고 말했다.
"나침반의 N극이 항상 북쪽을 향하듯 회사도 나아가는 방향이 항상 일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이 N극을 못찾는 것처럼 수많은 회사가 직원들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직의 구성원들이 회사의 목표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방향설정(pathfinding)을 하는 것이 리더의 임무입니다."
급격하게 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CEO는 불변의 원칙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코비 박사는 농경사회 산업사회 지식정보사회 다음은 '지혜(wisdom)의 사회'가 올 것이며 이 시대에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사회에서 기업의 가장 가치있는 자산이 생산설비였다면 이제는 인재 육성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될 것"이라며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라"고 권유했다.
그는 한국의 노사 갈등에 대해 "노조는 경영진이 일방적인 힘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보호막을 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경영진이 노조에 공정성을 보장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제공하면 노조도 스스로 책임감을 느껴 윈윈의 구조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9남매를 둔 대가족의 가장으로서 저서를 통해 항상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코비 박사는 "가장 좋은 교육법은 자녀에게 학교에서 배운 것을 부모에게 가르쳐 달라고 하는 것"이라며 "부모가 학생의 위치가 돼 역할을 바꿈으로써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비 박사는 유타대와 하버드대 MBA를 마친 뒤 브리검영대학에서 조직행동과 기업관리학 교수를 역임했다.
코비 리더십센터를 창설했으며 지난 97년 프랭클린 퀘스트사와 합병, 프랭클린 코비사를 공동 설립한 뒤 현재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미리 기자 you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