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생산성이다] 한국, 교육경쟁력 OECD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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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육부문 생산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9일 '교육투자 효율성 비교'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교육투자 효율성지수'가 기준치(100)를 한참 밑도는 85.3을 기록, OECD 30개 회원국 중 비교 가능한 23개국 가운데 20위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19위)보다 순위가 한 단계 더 내려간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이 자체 고안한 '교육투자 효율성 지수'는 OECD가 최근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비 지출 비중'과 '국가간 학업성취도(PISA)' 자료 가운데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 및 과학 성적을 각각 지수화해 투자 대비 성과를 측정한 것이다.
지수가 낮을수록 투자한 돈에 비해 성과가 미미해 교육부문의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에서 '교육투자 효율성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130.5)이었으며 네덜란드(127.0) 그리스(124.9) 아일랜드(122.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기승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과외비나 학원비까지 사교육비에 합칠 경우 교육부문의 효율성은 더 떨어지게 된다"며 "교육계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경쟁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