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 1997년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공사가 내년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도(道)는 9일 "현재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가칭 제3경인고속도로㈜와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며 "늦어도 올해안에 협상을 마무리하고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시협약이 체결될 경우 내년부터 실시설계 등을 거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이르면 2007년말 도로를 개통할 방침이다. 이 도로는 개통후 30년간 사업시행자가 유료로 운영한 뒤 도에 운영권이 이양된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시흥시 도리동에서 인천시 남동까지 이어지는 길이 14.3㎞(인천구간 1.9㎞ 포함)도로로 왕복 4∼6차선으로 계획돼 있다. 제3경인고속도로㈜가 사업계획서상에 5천857억원으로 설정하고 있는 총 사업비는 도와 시행사가 협상을 통해 최종 확정하게 된다. 도는 지난 1997년 12월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7개사가 공동설립한 제3경인고속도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그동안 협상을 벌여왔으나 800여억원으로 추정되는 용지보상비의 도비 지원 문제 등에 합의하지 못해 그동안 사업이 지연됐다. 도는 협상과정에서 용지보상비의 50%가량을 출자형태로 지원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도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 서해안지역의 물류이동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