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8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농업시장 개방,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또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아무리 어려워도 임시대응책은 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세안+3'회의에서 안보와 경제문제가 논의됐다. 귀국 후에도 경제와 안보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인데 국정운영의 비중과 방향은. "아세안은 장차 경제파트너로서 역할이 커질 수 있다. 관계를 돈독히 해야 하는데 가장 급박하게 닥친 문제는 FTA다. 중국 일본은 상당히 진전돼 있다. 한국은 농업구조조정이 진행되고 농업부문을 무시할 수 없어 자연히 FTA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적극 대처해야 한다. 국내 경제에서 분명한 것은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정책으로 대처하고 아무리 어려워도 임기응변식 대처는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뒷날 경쟁력과 잠재성장력을 훼손할 수 있다. 일회적 각성제 투입 정책은 절대 쓰지 않겠다."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가. 앞으로의 전망은.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 및 안정이 목표다. 그러나 한국은 북한의 사정이 바로 반영된다. 북한은 시간이 흐르면 불리해 위험한 주장과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고 그 경우 바로 긴장과 위협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한국은 시간이 좀 없는 편이다. 2차 회담은 잘 이뤄질 것으로 본다. 남북과 주변국의 인식이 아주 비슷하기 때문이다."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이상수 의원의 SK 비자금 수수 혐의를 알고 있었는지,검찰수사에서 어떻게 처리돼야 하나. "내용을 다 알지 못한다. 우리나라 가서 얘기하자. 대통령이 앞질러 얘기하는 것을 좋게 보지는 않는 것 같다." 발리=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