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로 생산성 높인다] SI : SI 없는 세상 '비효율적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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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시스템통합(SI) 업체를 이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라.'
기업이 SI업체에 전산시스템 구축을 맡겨 생산성을 높인 사례가 늘고 있다.
SI업체가 기업이 원하고 생산성 향상에 꼭 필요한 시스템을 프로젝트별로 구축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류자동화와 회계처리 등 업무효율화를 위한 시스템부터 재해복구 또는 백업시스템까지 SI업체가 다루는 영역은 매우 넓다.
과거에는 그룹계열사의 전산시스템 구축을 주로 해왔지만 지난 2000년부터 금융이나 공공부문은 물론 제조업과 방송 유통 제약업까지 프로젝트 계약업체의 폭을 넓혀가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가 완료돼 생산성 향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기업도 많아졌다.
◆금융분야 생산성 향상=SI업체에 프로젝트를 맡겨 생산성 향상에 성공한 사례는 금융분야에 많다.
한국수출입은행 하나은행 알리안츠생명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수출입은행은 국내 은행으로선 처음으로 컴포넌트기반개발(CBD:업무요소별 전산화)방식의 통합정보시스템을 지난 4월 완료했다.
SKC&C가 구축해 가동된 이 시스템은 모든 업무시스템이 '웹방식의 포털 기반(EIP)'으로 통합 구축된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 구축으로 수출입은행의 국내외 거래고객들은 모두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보고 서비스받을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1년 5월 재해복구센터를 현대정보기술에 맡겨 일찌감치 실시간 백업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 구축으로 하나은행은 자연재해나 전산사고가 발생했을 때 전산장애 복구에 24시간이 걸렸던 것을 사고 후 2시간 내에 복구를 완료,정상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알리안츠생명도 메인프레임환경을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으로 바꾸는 것을 포함해 재해복구시스템 등 지난 4년 동안 16개 프로젝트를 동양시스템즈에 맡겼다.
알리안츠생명은 새 상품 출시에 걸리는 시스템구축 기간이 30일에서 10일로 줄어드는 등 기존 시스템에 비해 전체적으로 60% 이상의 업무처리 속도와 생산성 향상 효과를 보고 있다.
◆가전·방송·제약 사례=종합 빌트인 가전업체 하츠는 삼성SDS의 '유니ERP'의 응용프로그램임대서비스(ASP)를 받아 인사·급여,회계,영업,생산,자재,물류,매출·제조원가 계산 등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
종전에는 재고파악이나 매출집계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지만 삼성SDS의 ASP를 채택한 뒤부터 매출액이 39%(2002년 기준)나 증가했다.
수주나 매출,자재발주와 대금정산 등 매월 마감현황을 다음달 5일이면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고 원재료나 부자재의 재고기간을 단축,물류비용과 재고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도 지난 7월 쌍방향TV(인터랙티브TV) 운영시스템을 구축했다.
쌍용정보통신이 구축한 이 시스템으로 스카이라이프는 시스템자원,장애,보안,백업관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채널수가 5개나 증가한 데다 쌍방향가입자수가 9만명에 이르게 됐다.
이 밖에 경희대의 전산시스템은 SKC&C가 외주(아웃소싱)를 받아 성공적으로 구축한 케이스다.
LGCNS는 자회사 엔트루컨설팅을 통해 IT컨설팅을 강화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