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 고지'를 넘보던 주가가 700선 밑으로 떨어진뒤 `조정형' 등락세를 보이자 간접투자 상품 선택에 고민이 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가 흐름이 기존 상승 기조를 크게 이탈한 것이 아닌 것으로보고 투자자의 성향과 투자 목적에 따른 신중한 선택을 권고하고 있다. 대투증권 양규형 종합자산팀장은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지만 경기방향은 회복쪽이기 때문에 조정기를 포트폴리오 조절이나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투자 성향별로 자신에게 맞는 선택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투자자의 성향별로 선택 가능한 상품군이다. ◆ 위험 선호 성향 투자자 위험를 감수하면서도 고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의 투자자라면 주식 편입비율이 최소 70% 이상인 주식형 펀드가 유망하다. 최근 주가 조정이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에 그치고 경기 회복 기대감이 유효해 연내에 800포인트 이상 갈 것으로 본다면 업종 대표주 투자펀드와 인덱스 펀드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업종 대표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대한투신의 `갤롭코리아 블루칩바스켓펀드'를 비롯해 한국투신의 `세븐프러스 주식형펀드', 삼성투신의 `팀파워90펀드', PCA투신의 `업종 일등주펀드' 등이 손꼽힌다. 또한 지수 등락률과 비슷한 투자실적을 추구하는 인덱스 펀드로는 대투증권의 `갤롭인덱스펀드'와 `갤롭인덱스 스윙펀드' 2종, 현투증권의 `바이코리아 인덱스프리펀드', 삼성증권의 `인덱스프리미엄', LG증권의 `뉴인덱스 플러스알파', 한투증권의`그랜드슬램 인덱스' 등이 있다. ◆ 중간 성향 투자자 위험과 수익을 적절한 선에서 절충시키려는 중간 성향의 투자자라면 목표수익률상품인 전환형 펀드나 배당관련 투자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환형 펀드란 목표수익률을 미리 정해놓고 달성시 채권형으로 전환해 수익을고정하는 상품이다. 주요 상품으로는 대투증권의 `인베스트타겟10주식', 한투증권의 `부자아빠 체인지업펀드', 현투증권의 `BK골든벨펀드' 등이며 이들 펀드는 손실 위험을 제한하며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지난 7월21일 신설된 한국배당주가지수(KODI) 수익률을 추종하는 배당지수펀드와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배당형 펀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배당지수란 상장사 중 우량 회사를 중심으로 배당성향이 높은 50개 기업의 주가를 지수화한 것으로, 최근 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를 다소 웃돌고 있다. 배당지수 펀드로는 한투증권의 `부자아빠 비과세 장기배당인덱스 펀드'와 삼성증권의 `PCA KODI 펀드'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일반 배당형 펀드로는 대투증권의 `마이다스블루칩배당펀드'와 대신증권의 `스마일 배당펀드'가 있으며 이들 펀드는 가입시 판매수수료를 먼저 떼는 상품이다. ◆ 안정 성향 투자자 고수익을 노리기 보다 원금 손실을 가장 먼저 우려하는 투자자들은 최근 잇따라등장하고 있는 금리 헤지 채권형 상품과 적립식 상품이 유망하다. 금리헤지 상품은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대한 제거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대투증권은 6일부터 `인베스트스페셜혼합'을 모집할 예정이며 동양투신의 `다임아폴로채권혼합형펀드', 현대증권의 `랜드마크 이익배당알파펀드', 현투증권의 `베스트세이프채권펀드', 제투증권의 '빅&세이프 알파스왑채권' 등이 판매되고 있다. 또한 은행 정기적금처럼 매월 일정액을 적립해 주식이나 채권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적립식펀드도 안정성향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적립식펀드는 일반 적립식 펀드와 연말까지만 한시적으로 가입이 가능한 장기주택마련펀드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일반 적립형 펀드로는 대투증권의 `스마트플랜엄브랠러펀드', 한투증권의 `부자아빠펀드', 삼성증권의 `웰스플랜펀드' 등이 있다. 장기주택마련 저축펀드는 무주택자들이 가입하면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고 연말에소득공제도 받을수 있으며 투신권에서는 올해부터 주력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투신권 장기주택마련 펀드는 실적배당형 상품이어서 시장상황에 따라 은행권에서 판매하는 상품보다 다소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