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2일 이승엽 선수의 시즌최다홈런 아시아 신기록 수립사실을 비교적 크게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왕년의 홈런왕 오 사다하루(王貞治) 다이에 호크스 감독과 현역인 터피 로즈(긴테쓰 버팔로스) 등 현역 선수 2명이 지금까지의 아시아 시즌최다 홈런기록(55개) 보유자를 배출한 `이해당사자' 입장에서 이승엽의 기록경신을 크게 다뤘다. 교도통신은 이날 7시께 서울발 기사로 이승엽이 오 사다하루가 세운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했다고 신속하게 전했다. NHK방송도 밤 10시 종합뉴스시간에 이승엽의 아시아 홈런왕 등극 소식을 보도했다. 아사히(朝日), 요미우리(讀賣),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주요 언론사들도 인터넷사이트 스포츠 코너에서 `이승엽, 오 감독 능가하는 홈런 작성'이라는 등의 제목으로 보도했다. 스포츠 니치는 인터넷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李 한국 56호'라고 큰 활자로 전하면서 이승엽이 손을 치켜들고 다이아몬드를 도는 사진을 곁들였다. 산케이스포츠는 홈런왕 4번에 빛나는 이승엽이라고 소개했고, 닛칸 스포츠도 타석에서 힘차게 배트를 휘드르는 이승엽의 사진과 함께 아시아 홈런기록이 바뀐 사실을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