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이라크 복구사업에 총 5백억달러(약 60조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미국이 지금까지 예상해 온 4백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어서 세계 각국의 분담액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라크에서 피해 조사를 진행해 온 IMF 등 국제기구가 오는 23일로 예정된 '국제이라크 지원국회의'를 앞두고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일본 정부에 전해왔다고 1일 보도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국제이라크 지원국회의에서는 국제기구의 보고서를 토대로 나라별 지원액을 확정하게 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 복구사업은 4개년에 걸쳐 2단계로 진행되며,1차 연도인 내년에 필요한 예산은 1백80억달러,이후 3년간은 3백2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복구 사업 지원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미국으로부터 거액 지원을 요구받은 것이 확실하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프가니스탄의 지원 사례를 참고 할 경우 일본 분담액은 20%선인 1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은행 IMF 등은 지난 6월부터 이라크 현지에서 전쟁으로 파괴된 발전시설 및 상·하수도,후세인정권 아래 노후화된 사회 인프라 등의 복구에 필요한 조사를 벌여왔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