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의 타당성, LNG 도입문제 등이 집중 거론됐다. 한나라당 정문화 의원은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의 PNG(Pipeline Natural Gas)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당초 작년 3월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1년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까지 결과보고가 없다"며 사업지연 배경을 따졌다. 정 의원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PNG 예상공급 시기가 2008년이 아닌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강인섭 의원은 "가스공사는 이르쿠츠크 가스전을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해 도입할 경우 액화천연가스(LNG)보다 20% 싸다는 이유로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LNG 국제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경제성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통합신당 김태홍 의원은 "이르쿠츠크 사업비용이 110억달러로 추산되는데 투자비용 확보방안이 제대로 수립되지 않았고 가스 도입시기 예측도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질책했다. PNG사업의 북한통과 노선과 관련해서는 한나라당 이근진 의원이 "서해통과 노선보다 비용이 80%가 더 든다"며 반대입장을 밝힌 반면 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김태홍의원은 "남북 신뢰구축을 위해 적극 검토해 줄 것"을 당부, 입장차이를 보였다.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중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과 관련 "주먹구구식 수요 예측으로 올해 52만t, 2005년 167만t, 2010년 1천6만t의 수급차질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정갑윤 의원은 "가스공사가 지난해 2천983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리고 1천43억원을 현금배당한 것은 국민 부담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라며 "이익의 소비자환원 차원에서 가스 도매요금을 인하하라"고 촉구했다. 이외에 한나라당 백승홍 의원은 지난 겨울철 LNG 재고관리 문제로 발전연료를 제때 공급못해 발전회사에 끼친 3천억원의 추가부담금에 대한 손실보상 가능성과 대책을 따졌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