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하이테크(대표 이한중)는 지난 1985년 설립됐다. '동성몰드알로이'라는 상호로 서울 성수동에서 창업한 이래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대표적인 국내 금형부문 리딩업체로 성장했다. 알루미늄 분야 기술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동안 금형용 신소재 베릴륨동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알루미늄 반응고 성형(Semi-Solid Forming) 기술을 세계 세번째로 개발해냈다. 또 자동차용 싱크로나이저 링 미션에 쓰이는 신소재와 에어컨 부품 신소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 꾸준한 연구개발로 지난 2001년에는 QS-9000,ISO-9002 품질시스템 인증을 획득했으며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혁신우수기업(INNO-BIZ)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사가 최근 중점적으로 펼치는 사업은 알루미늄 반응고 성형 분야다. 지난 2001년 개발을 완료해 지난해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미국 유럽 등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상용화한 기술이다. 생산방식에 있어서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오히려 진보됐다는 게 성용하이테크측의 설명이다. 이 기술은 알루미늄을 섭씨 영상 6백도 정도로 가열해 액체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다시 상온에 그냥 두면 응고해 고체가 된다. 고체상태와 액체상태가 공존하는 온도 영역의 1분 동안 알루미늄은 마치 치즈나 밀가루 반죽처럼 여러 형상과 크기로 성형이 가능해진다. 성형한 후 다시 응고된 알루미늄은 기계적 성질이 기존 알루미늄보다 2∼3배 정도 향상된다. 성용하이테크 관계자는 "알루미늄 반응고 성형은 주조와 단조의 단점을 보완하고 기존의 일반 성형방법으로 풀 수 없었던 문제를 일거에 해결한 혁신적인 공법"이라며 "후가공이 최소화되고 제품 내부에 기포와 가스홀이 없으며 불량 발생도 적어진다"고 말했다. 현재 이 기술을 자동차 부품에 적용해 양산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한중 대표는 그동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에 상장기업인 두레에어메탈을 인수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두레에어메탈은 기업규모 면에서 성용하이테크의 3배에 달하는 회사다. 이 대표는 강력한 구조조정과 품질개선을 통해 수년간 적자에 허덕이던 두레에어메탈을 지난 7월 흑자로 전환시켰다. (031)987-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