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날(회장 이선용)은 1997년 LCD모니터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LCD모니터 전문업체로서 다양한 종류의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모니터를 개발·생산해 왔다. 사업초기 화상 회의가 가능한 TFT-LCD 모니터를 개발,국제 전자전시회 등에 출품하면서 호평을 받기 시작해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서 더 인지도가 높다. 카디날은 기술집약형 기업이다. 현재 여러 종류의 LCD모니터와 응용제품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CD모니터 산업이 일반 PC모니터에서 TV기능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맞춰 고품질의 TV튜너 및 튜너를 지원하는 통합보드를 개발했다. 튜너는 컴퓨터를 통해 TV 등을 시청할 수 있게 해 주는 장치다. 또 기존 TV튜너의 단점을 극복하고 화질의 선명도와 색상 등을 크게 개선했다. 회사측은 "모니터의 한계를 뛰어넘어 HD급 TV수준의 품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해외 바이어로부터 반응이 좋다"고 강조했다. 카디날은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완벽함을 추구하는 장인정신을 중시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이런 회사 전체의 철학은 반복되는 제품개발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초기단계에서부터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기능향상을 실시해 소비자의 구미에 철저히 맞춰가기 때문이다. 필드테스트의 경우 1차적으로 전 임직원이 소비자의 입장이 돼 사소한 곳까지 문제점을 제기하고 다시 실제 소비자에게 2차 테스트를 맡긴다. 또 종합한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순차적인 재개발 포인트를 선정하고 개선해 나간다. 비록 경쟁사에 비해 개발기간은 약간 더 걸릴지라도 일단 품질에 대한 확신이 들어야 마케팅 및 시장판매에 접근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같은 노력이 쌓여 기업의 기술 개발 및 신제품 개발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말했다. 차기 제품 개발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원칙에 충실한 중소기업이다. 현재 카디날은 고객욕구를 반영한 새로운 디자인의 LCD모니터를 내달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대폭적인 원가절감에 따라 가격경쟁력도 한층 높였다. 응용산업분야에서는 디지털 포토앨범의 개발이 거의 마무리돼 생산준비에 착수했다. 이 제품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컴퓨터나 다른 출력기를 통하지 않고 직접 LCD모니터를 통해 확인한 후 프린터 또는 인쇄기로 출력할 수 있는 제품이다. 회사측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시장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해외 디지털카메라 업체 등에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카디날은 아시아 유럽 등에 고품질의 TV튜너가 장착된 LCD모니터를 수출하고 있는데 이미 2006년까지 연간 60만대의 정기 공급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어 수익기반이 안정적이다. 또 LCD모니터 외에 디지털 포토앨범,PDA 등 응용제품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데다 적극적으로 신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2백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02)868-6660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