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PC 회사인 델이 평면 TV와 MP3 플레이어 등을 곧 출시,전자 제품 시장에서 기존 업체들과 격돌이 예상된다. 델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소비자용 전자제품과 컴퓨터가 하나가 되는 세상이 왔다"며 새 상품 전략을 발표했다. 평면 TV는 다음달 21일 17인치 액정표시 스크린과 함께 출시된다. 또 디지털 주크박스라는 MP3 플레이어는 온라인 음악서비스인 뮤직 스토어와 함께 선보인다. USA투데이는 "컴퓨터 회사 델이 소니 삼성전자 마쓰시타 등이 주도해온 시장으로 들어왔다"며 델의 진출로 관련 제품의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은 그러나 델의 진출로 가장 크게 타격받을 회사는 PC에서 플라즈마 TV로 상품을 다변화하고 있는 게이트웨이와 i튠이라는 온라인 음악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이라고 분석했다. 델은 PC를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어 온라인이나 전화로 판매,시장 점유율을 17.8%로 늘리는 등 눈부시게 성장해 왔으며 새 전자 제품도 같은 방식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