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이승엽의 아시아 타이기록인 55호 홈런을 허용한 김진우(기아)는 "홈런을 겁내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했다"며 담담하게 심정을밝혔다. 김진우는 "1회에 볼넷을 내줬지만 피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고 몸쪽 공을 승부수로 삼았는데 약간 높게 들어간 것 같았고 홈런이 된 볼은 승엽이 형이 노리고 있었다"며 "승엽이 형은 힘과 체중이동이 좋고 상대 투수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삼성과 1경기가 더 남아 있는 김진우는 "다시 승엽이 형과 만날지 모르겠지만 그 때도 정면 승부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 이승엽 부친 "외야에서 잡히는 줄 알았다" = O...25일 광주구장에서 아들 이승엽(삼성)의 55호 홈런 모습을 지켜 본 이춘광(61)씨는 "공이 날아가는 순간 너무 높이 떠 외야에서 잡히는 줄 알았다"며 가슴을졸였다고. 24일 광주를 찾은 이춘광씨는 이날 오전 강진 신정면에 있는 선묘를 찾아 "조상님들이 영적으로 통한다면 승엽이의 숙제를 해결해 달라"고 빌었다며 "오늘 연속 볼넷이 나오지 않아 홈런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부담을 줄까봐 한동안 통화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씨는 "어제는 모처럼 전화를 해 `하던대로 하라'고 충고했다"며 "아들이 많은 관중 앞에서 홈런을 보여줘기쁘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