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작년 국내 주식투자를 통해 8조원 가량의 평가이익을 얻은데 비해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투자에서 1조원이 넘는 평가손실을 기록해 큰 대조를 이뤘다. 평가이익은 투자자산을 당시 시세대로 팔았을 때 생기는 이익이며 외국인의 국내 투자에는 환차익(손)이 더해진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투자에서 거둔 평가이익은 작년 말 현재 64억8천만달러(약 7조8천억원, 원ㆍ달러 환율 1천2백원 기준)에 달했다. 반면 한국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투자를 통해 총 9억7천만달러(약 1조1천6백억원)의 평가손실을 내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외국인의 국내투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은 지난 한햇동안 원화 가치가 10.7% 절상된 데다 투자의 효율성면에서 외국인들이 앞섰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편 작년 전체 국제투자(직접투자+증권투자)를 통해 얻은 평가이익은 1천원당 내국인은 2원50전인 반면 외국인은 이보다 25배가량 많은 65원60전에 달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