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2차 쇼크(환율에 이어 오일까지)로 25일 주식시장이 휘청거렸다.한 주에 매크로 변수 두개가 기존과 반대로 움직이며 시장참가자들을 망연자실하게 만드는 모습이다. 유가급등에 따른 미증시 급락세로 장초반 700선이 일시적으로 무너지기도 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저가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며 장막판 낙폭이 축소됐다. 기술적으로 이번주에만 벌써 2번의 하락갭이 나타나 며칠내 갭 메꾸기에 실패한다면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외국인은 삼성전자(552억원),KT(111억원)를 상위 종목에 올려 놓았다.또한 한국전력,호남석유,한미은행 등도 순매수 했으나 금액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반면 LG전자를 232억원 순매도했으며 국민은행,LG화학,삼성전기도 60억원대의 팔자 우위를 보였다. 석유화학업종 내에서는 LG화학,LG석유화학을 순매도했으며 호남석유와 한화석화를 사들여 대조를 이뤘다.최근 외국인은 강원랜드에 대해 거래소 이전 후 꾸준히 사 모으고 있으며 금호전기는 사흘 연속 순매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일 미국 시장에서는 8월 내구재주문(0.5%/1.0%),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40만명/39.9만명),8월 기존주택판매(605만/612만), 신규주택판매(112만/117만)가 발표된다.(예상치/전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원 오른 1,151.6원으로 마감됐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발행물량 급증으로 전일대비 12bp나 급등한 4.20%를 기록했다. 불확실성 반영은 현재 진행형 증시 전문가 들은 환율 급락과 유가 급등이 기조적으로 이어질 것 같지 않다고 하면서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아직 추가 하락 여지는 남아 있지만 700선 이하에서는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메리츠증권 조익재 팀장은 현 증시는 환율과 유가가는 외생 변수의 불확실성이 주가에 반영되어 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수급이 워낙 취약한 상황 하에서 뉴스에 의해 흔들리는 모습이 당분간 펼쳐질 것이며 저점을 670~680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시적 조정 아니면 하락 추세 진입 여부는 3분기 실적 모멘텀이 결정할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과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아직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에셋자산운용 정상진 주식운용 팀장은 5개월 연속 상승에 따른 시장의 피로가 누적된 상황하에서 환율과 오일 쇼크가 조정의 논리를 제공하고 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700이 무너지면 큰 폭은 아니더라도 국내 수급 보강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조 팀장은 지수가 급락하면서 경기방어적 성격을 가진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나 오히려 3분기 실적이 뒷바침 되는 우량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을 높여가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정 운용역은 그동안 상승폭이 적었던 경기방어 성격이 강한 통신주와 유틸리티 주식을 공략하라고 조언했으며 낙폭이 큰 IT 대표주의 경우 단기 트레이딩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