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정부 등의 반대에도 불구, 10원이나 1백원을 1원으로 단위를 낮추는 화폐단위 변경(디노미네이션)을 10만원권 등 고액권 발행문제와 함께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 한은은 25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보고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화폐단위 변경과 관련, △수년 내 경(京)단위 출현 가능성 △금융거래시의 불편 해소 △기본 화폐단위의 구매력 회복을 통한 화폐 존중심 고취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은은 "화폐단위 변경은 그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며 정부 동의와 입법과정 등에 4∼5년의 준비기간이 소요돼 중장기 과제로 연구ㆍ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