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동체시민연합 대표이자 성신여대 총장인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는 25일 "현재 학교 교육공동체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갈등에는 대체로 전교조가 개입돼 있거나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열린 '한국교육,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의 21세기분당포럼 초청 토론회 발표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있었던 NEIS 및 성과급 지급 반대, 교육정년 단축 논란, 초등학생 기초학력 진단평가 거부 등 학교 경영 문제에 (전교조가)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들은 집단연가, 집단조퇴라는 탈법적 행위를 자행하고 선배 교육자인 학교 관리자에게 비윤리적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그는 또 "전교조는 공식문서에서 '교장과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라'며 사학을 '약탈적 자본'으로 규정하고 사학교사들에게 '처절한 투쟁을 하라'고 선동하고 있다"며 "이들의 주장은 마르크스주의 투쟁관이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불신과 증오, 감시와 협박의 살벌한 학교 분위기 속에서는 자녀들이 건전하게 성장하기 어렵다"며 "신뢰와 사랑이 넘치는 조화로운 교육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선 어떠한 교육집단이든 교육공동체의 조화를 해치는 행위를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학부모 단체나 시민단체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총리는 이날 학교교육의 병적 증상으로 △중앙집권적 교육행정과 교육정책의 혼선 △교육의 급속한 대중화와 치열한 입시경쟁 △빈약한 교육재정과 열악한 교육환경 △교육의 공동체적 기반 붕괴와 교단갈등 등 4가지를 들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