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사이드 알-사하프 전(前) 이라크 공보장관은 24일 이라크전중 미군이 당시 이라크 대통령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해 벌였던 시도는 목표에서 훨씬 벗어난 것이었으며 설사 개전 초기에 미군이 이에 성공했더라도이라크 지도층은 그 사실을 숨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사하프 전 장관은 이날 카이로에서 청취된 아부 다비 TV의 `알-샤하프의 전쟁' 인터뷰 시리즈 제 2회분에서 "미군이 당시 후세인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이야기는 거짓말이었다. 모든 폭격은 후세인이 결코 있지도 않은 곳에 가해졌고 모든 (미국) 첩보는 실패작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단 한차례의 경우에서만 이라크 지도층이 바그다드 교외의 다우디지역에서 후세인 대통령 주재하에 회의를 열고있던 곳으로 부터 약 500m 떨어진 지점에서 폭발음이 울리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군의 공격으로 당시 후세인 대통령이 목숨을 잃었다면 나머지 이라크 지도층이 후세인 사망 사실을 발표했을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알-사하프 전 장관은 "그들이 이를 숨겼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이라크전중 후세인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그리 멀지않은 주택가의 한 집에 머물러 있었으며 또한 바그다드의 부유한 알-만수르 지역내 알-아메라트 가(街)에 있는 한 집에서도 5일간 지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7일 미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후세인이 숨어있는 것으로 믿어진 알-만수르 지역내 한 가옥에 명중했다. 이로 인해 적어도 14명의 민간인들이 사망했다. 미군은 당시 후세인 대통령이 가족과 측근들과 함께 이곳에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알-사하프 전 장관은 이를 부인했다. 아부 다비 TV는 "알-사하프의 전쟁"이란 제목하에 수주간 총 4회 이상에 걸쳐알-사하프 전 장관과 가진 일련의 인터뷰 녹화 필름을 방영할 예정이다. (카이로 AP=연합뉴스) hc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