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밤이 아름다운건 빛이 있어서죠" "밤은 낮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활력의 시작이죠. 빛은 밤이 있어 존재하고 밤은 빛이 있어 아름다우니까요" 조명 전문업체인 (주)누리플랜 이상우 대표는 아침에 해가 뜨면 서서히 밝아지다가 저녁 무렵이면 노을이 물드는 것처럼 자연에 가까운 친근한 조명경관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이 같은 그의 소망은 무한 에너지인 태양광을 실내에서 자연조명으로 즐길 수 있는 '태양광 시스템'이 개발되면서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에 생소했던 경관조명을 도입해 활성화시킨 사람이다. "조명산업은 도시의 야경을 재창조함으로써 그 도시의 인상자체를 결정짓죠.한국에 첫발을 내딛는 외국인은 도시경관을 보고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별합니다." 경관 조명산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그는 규칙적이고 정형화된 건축물에 다양한 조명을 적용,창조적인 장관을 연출하는 '빛의 마법사'다. 이 대표는 조명작업을 수주받으면 미술가나 조각가처럼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심정으로 작업에 임한다. 그만큼 조명산업에 남다른 자부심과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는 해외여행을 통해 경관조명이 명물화 되거나 야간 도시공간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을 깨닫고 누리플랜을 건설업에서 도시경관 전문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이 대표는 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경험하면서 모든 기업은 그 기업만이 가지는 핵심역량이 구축되지 않고는 생존과 성장이 어렵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그 당시 경관 조명분야에 전문기업이 없다는 것을 간파한 그는 과감하게 주력업종을 전환했다. 이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야간 경관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에서 월드컵을 계기로 조명을 이용한 도시경관산업의 수요가 폭증한 것.''월드컵 특수'가 지나자 그는 지역특색 사업을 지자체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한발 앞선 투자로 누리플랜을 업계의 'Leading Company'로 키워냈다. "도시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가장 인공적인 공간입니다. 도시의 밤이 아름다운 건 그 속에 빛이 있어서죠.야간경관 조명의 목적은 도시의 야경을 재창조해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드는데 있습니다." 한 국가나 도시의 조명설치 수준은 그 도시의 미관 뿐만 아니라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게 이 대표의 지론이다. "미사리나 남한강변처럼 수도권 인근에도 좋은 곳들이 많지만 발품을 팔면 서울 시내에도 밤 모습을 즐길 수 있는 곳이 꽤 많습니다. 회색빛에 성냥갑 모양처럼 획일화된 건축물에 색다른 멋을 살려낸 일등공신이 바로 조명입니다." 그는 수많은 구조물 속에 둘러쌓여 삭막해져 가는 도시를 보다 아름답게 리모델링하는데 대해 무한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 환경친화적인 도시경관 회사가 되기 위해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하는 이상우 대표는 누리플랜을 선진외국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