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만 뚫으면 승리는 떼어놓은 당상.' 다음달 1일 홍콩스타디움에서 홈팀 홍콩과 2004아테네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경기를 벌이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25일 파주 NFC에서 담금질에 돌입했다. 이들중 성인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조재진(광주), 최성국, 김정우(이상 울산),최태욱(안양), 조성환(수원) 등 핵심 멤버들은 아시안컵 출전과 겹쳐 일단 소집훈련에서 제외됐다. 제외 멤버들은 오는 27일 벌어지는 오만과의 아시안컵 2차예선 뒤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홍콩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약체인 것은 분명하지만 김호곤 올림픽팀감독은 '무더위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묘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번 홍콩에서 벌어진 홍콩과 스리랑카의 1차예선 현장에 있었는데 숨이 막힐 정도로 더웠고 이번 경기도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에 열린다"며 "더운 날씨속에서는 아무래도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고 체력 소모도 많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따라서 체력 보전이 필승의 열쇠라고 보고 오는 28일까지 계속되는훈련에서 돌파나 드리블보다는 세밀한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연습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생각이다. 김 감독은 또 2-1로 승리했던 지난주 일본올림픽팀과의 평가전에서 나타난 문제점도 보완할 계획이다. 일본전 전반에는 예봉을 휘두르며 흐름을 틀어쥐었지만 후반에는 스리톱에서 투톱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집중력 저하에 체력 저하로 고전한 바 있다. 김 감독은 "홍콩 미드필더들의 슈팅력이 인상적이었지만 골 결정력 난조 등 전반적으로 공격은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다"며 "조심스럽긴 하지만 어웨이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현지로 떠난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