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지난해 건설된 월드컵 경기장 중 서울을 제외한 수원 등 나머지 8곳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행정자치부가 내놓은 '월드컵 경기장 관리운영실태'에 따르면 올해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곳은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조사됐다. 서울을 제외한 부산과 대구 인천 광주 울산 수원 전주 서귀포 등 8개 지방 월드컵 경기장은 모두 운영과 관리를 제대로 못해 올해 적자를 기록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경우 개장 첫해인 작년 6월부터 작년말까지 14억8천9백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는 69억9천만원의 수익을 냈다. 작년에는 서귀포 경기장만이 유일하게 4억6천2백만원의 흑자를 올렸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