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의 폭락세 진정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23일 거래소시장에서 오전 10시6분 현재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7 포인트(0.32%)가 오른 717.16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날 폭락의 여진으로 1.22 포인트 떨어진 713.67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도 확대로 한때 700선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화되며 상승세로 반전됐다. 외국인은 760억원 순매도로 이틀째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787억원)에 힘입어 355억원 매수 우위이고 개인도 180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의료정밀, 전기전자, 증권 등이 약세인 반면 운수창고, 전기가스, 철강금속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지수 관련 대형주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SK텔레콤, 한국전력, KT 등은 1∼2%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POSCO와 국민은행도 전날 급락세에서 벗어났다. 반면 삼성전자는 나흘째 하락하며 40만원 밑으로 주저앉았고 현대차도 닷새째 약세가 이어져 3만3천원대로 떨어졌다. 환율과 유가 하락이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대한항공, 한진해운, 대우조선해양 등은 2∼4%의 오름세다. 하락 종목이 444개로 상승 종목 259개를 압도하고 있다. 대우증권 한요섭 선임연구원은 "투자 심리가 전날의 환율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며 지수가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하지만 외국인의 순매도와 더불어 국내 투자자들이 아직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지 않아 불안감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