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눈밑 지방 레이저로 '깔끔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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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밑 지방을 수술 흉터나 자국이 없이 제거하는 레이저 수술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강남의 김성완 피부과 의원(원장 김성완)은 지난 96년부터 최근까지 1천7백여명의 환자에게 눈 밑 지방을 레이저로 제거한 결과 83%의 환자들이 수술결과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성형이나 피부관리를 위해 병원을 찾는 20∼30대 이후 여성이나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미용 수술이 바로 눈 밑 지방제거 수술"이라고 말했다.
눈 밑 지방을 레이저로 제거하는 시술법에 대해 알아본다.
◆눈 밑 지방은 노화현상=눈 아래쪽이 불룩하면 그늘이 져 음울하고 생기가 없어 보인다.
한국에서는 이를 흔히 '심술단지'라고 부른다.
실제 나이보다 훨씬 더 들어 보이게 하는 데다 고집스런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무기력하고 고단해 보인다도 해서 '피곤한 눈(fatigue eye)'이라고도 부른다.
의사들은 눈밑 지방을 '다크 서클(Dark Circle)'이라고 한다.
나이든 사람은 물론 젊은 사람 중에도 의외로 눈 밑 지방이 있는 경우가 많다.
눈 아래쪽 주머니 같은 곳에 지방이 고여 자루처럼 되고 이것이 중력에 의해 늘어지기 때문에 생긴다.
부모가 눈 밑 지방이 있으면 자녀들에게서도 눈 밑 지방이 일찍부터 생겨 유전적인 경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눈 밑에 지방이 쌓이는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노화 때문이다.
피곤할 때 커졌다 몸 상태가 좋아지면 회복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피부탄력이 감소하고 점차 불룩해지다 결국은 눈 밑으로 피부가 처지게 된다.
문제는 눈 밑에 축적된 지방이 첫인상을 고약하게 바꾼다는 점이다.
◆레이저로 20∼40분이면 한쪽 눈 치료=눈 밑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주로 칼로 눈썹 밑 피부를 길게 째고 지방을 없애는 외과적 방법이 이용됐다.
이 때 수술 자국이 남거나 눈 밑이 비대칭적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더구나 눈 밑 애교살이 사라지는 단점이 있었다.
눈 아래쪽 경계부의 도톰한 근육인 애교살은 인상을 귀엽게 하고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눈 밑 지방을 제거하다 애교살까지 없어진 눈은 오히려 퀭해 보인다.
따라서 외과적 방법보다 레이저 시술이 최근엔 크게 늘고 있다.
레이저는 눈 밑 지방제거에 효과적이다.
아래 눈썹을 살짝 잡아당겨 눈꺼풀 안쪽 결막을 이산화탄소(CO₂)레이저로 1㎝정도 절개한 뒤 눈 모양새를 보며 애교살은 그대로 두고 지방만 제거한다.
치료 시간도 한쪽 눈에 20∼40분이면 끝나는 데다 회복이 빠르다.
결막은 입안 점막과 같아 절개한 부위를 꿰매지 않아도 쉽게 아물기 때문에 소독이나 치료를 위해 병원을 다시 찾을 필요도 없다.
상처가 나면 살이 부풀어 오르거나 덧나는 켈로이드 환자에게도 흉터없이 레이저로 지방제거를 할 수 있다.
수술 다음날부터 세수와 화장을 할 수 있는 등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
레이저 눈 밑 지방 제거술은 외과적 수술로 눈 밑 지방을 제거한 후 다시 지방이 생겼거나 비대칭이 돼 재수술이 필요할 때도 좋다.
김 원장은 "레이저 지방제거 시술법은 기존의 칼을 사용하는 방법에 비해 통증과 출혈이 훨씬 적고 흉터 걱정이 없다"며 "수술 다음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환자가 느끼는 만족도도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02)3444-7575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