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오레 광주점의 매각설이 대두되면서 지역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매각설은 ㈜성창F&D 유종환 사장이 지난주 중앙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불황으로 상가 활성화 등 자구책을 나름대로 모색하고 있으나 적자가 누적돼 패션몰 사업을 축소할 수 밖에 없다"고 발언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2일 광주점을 방문한 김상호 홍보실장은 이같은 매각설에 대해 "광주점의 적자폭이 큰 것은 사실이나 상가 부분의 축소, 대형 아울렛 매장 등의 입점 등자구책을 통해 활성화 방안을 찾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 "현재 매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외국계 회사들은 적자폭이큰 지방점의 경우 큰 메리트가 없어 관심을 두지도 않는다"며 "언론에 보도된 광주점의 매각설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밀리오레는 현재 구조조정 차원에서 서울 명동의 주차타워를 350억원에매각한 데 이어 앞으로 명동점과 동대문점의 오피스 부분을 매각하고 명동.부산.수원점 전체 상가의 50%에 대해 등기 전환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매월 5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해 누적적자가 1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광주점의 매각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밀리오레 광주점은 그동안 매장 통합운영 등 갖가지 자구노력을 벌이고 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한 데다 충장로의 상권 축소, 백화점.할인점 등의 치열한 경쟁, 경기부진 등이 겹쳐 점점 설자리를 잃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 실장은 이에 대해 "모든 자구 노력을 한 뒤 그래도 회생이 힘들 경우에는 폐쇄와 같은 의미로 매각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