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0일 태풍 `매미'의 피해가 집중된 강원도 정선지역을 방문, 피해주민들을 위로하고 벼베기와 복구.구호자원봉사활동중인 주민과 공무원, 군 장병과 의료인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하천부지를 농지로 개간하는 바람에 큰비가 오면 범람하는원인이 된다"며 "100년 주기 수해에 대비, 농지로 개간한 하천을 복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개발과정에서 자연적인 수로를 방해하는 무리한 시설로 재해에 취약한 하천이 많은데 10여년 이상 연차사업으로 대책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 김진선 강원지사로부터 상습침수를 겪는 저지대 주민을 위한 임대주택 건설 건의를 받고 최종찬(崔鍾璨) 건설교통 장관에게 검토를 지시했고, 최장관은 "부지문제만 해결해 주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재해지역 방문에는 허성관(許成寬) 행정자치, 박봉흠(朴奉欽) 기획예산처 장관과 청와대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 권오규(權五奎) 정책수석,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 등이 수행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marx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