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후에 주로 발병하는 척추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이나 디스크 수술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허리 통증을 완화시키는 새로운 수술법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노성우 교수(울산의대)는 "척추관 협착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 9명에게 프랑스에서 개발한 티타늄 재질의 'U자형 쿠션 고정기'를 척추 뒤쪽 뼈에 있는 극상돌기 사이에 삽입하는 수술을 병행한 결과,고정기가 쿠션 역할을 하면서 척추에 가해진 힘을 분산시켜 수술 받은 환자 9명 모두가 수술 후유증인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고 19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등의 수술을 위해서는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뼈 일부를 조금 잘라냈으며 그로 인해 척추가 불안정해지고 수술 후에 통증이 심했다. 그러나 U자형 쿠션고정기는 관절을 튼튼하게 지탱해 줘 통증을 크게 완화시켜 준다는 것이다. 사람의 척추에 가해지는 무게는 크게 두 부분으로 척추뼈나 디스크에는 80%,후관절 부분에는 20%의 힘을 받는다. 노 교수는 "U자형 쿠션고정기가 일정 부분 하중을 분담해 척추 수술 후 약해진 척추를 보호함으로써 통증을 덜어주고 디스크 및 후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