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설국''명동 44번지' 등 1백10여편의 영화를 연출한 영화감독 고영남씨(본명 진석모)가 17일 새벽 1시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8세. 충북 수안보 출생인 고인은 59년 영화 '육체의 길'로 충무로 생활을 시작,64년 '잃어버린 태양'을 흥행에 성공시키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는 이후 액션 멜로물 '명동 44번지''소령,강재구' 등을 히트시켜 60,70년대 충무로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다. 데뷔 이후 2000년 '그림일기'까지 40여년 동안 연출한 작품은 모두 1백8편. 그는 폐암 말기임을 알게 된 지난 7월에도 신작 '향수'의 시나리오 작업을 계속했다. 아트시네마 대표이사,공연윤리위원회심의위원,아시아디지털대학 연극영화과 교수를 지냈다. 유족은 형태 정태 수미 수정씨 등 2남2녀가 있다. 빈소 분당차병원,발인 19일 오전 9시20분. (031)780-6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