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미국 9.11테러 사건 2주기를 앞두고인천국제공항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 정부가 테러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종료됐음에도 공항 당국이 경계를늦추지 않고 있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 달 들어 9.11 테러 2주기를 앞두고 경고된국제적인 테러발생 가능성으로 인해 미국, 캐나다 등 테러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입출국 승객에 대해 강도높은 보안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1인치 이상 굽이 있는 신발이나 노트북 컴퓨터, 카메라 등 전자제품에 대해 X-레이와 최신 폭발물 탐지기를 통한 검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의심스런 수하물은 직접 열어보고 확인하는 개장 검색비율을 대폭 늘리는 한편 위험한 액체물질은 가연성 여부도 확인해 통과시키고 있다. 아울러 의심스런 여객에 대해서는 금속탐지기의 경보가 없더라도 직접 몸수색을하는 촉수검색도 실시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또 최근 국제테러 집단에서 최신 화약약품을 이용한 폭발물 테러를기도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관련 화학물질 등에 대한 검색도 강화했다. 최신 테러관련 정보를 즉각 입수,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미국 교통보안청(TSA) 등 국내외 보안관련기관과 항공사 등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공항공사는 밝혔다. 공항공사는 이 밖에 출국장 입구와 인천공항 인터넷홈페이지 등에 보안검색강화안내문을 게시하고 여객터미널내 안내방송 횟수를 늘리는 등 공항 이용객에 대한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철저한 보안검색만이 고객의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이므로 이용객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종도=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