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양성반응을 보인 중국계 싱가포르인 남성은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하며, 싱가포르에서 4개월만에 다시 발생한 사스 환자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9일 밝혔다. WHO 서태평양지역 담당 피터 코딩리 대변인은 "우리는 이를 사스 환자로 부르지 않고 있다"며 "사스 추정환자(Probable)는 물론 아니며 아직 의심환자(Suspect)에불과할 뿐"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그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 결과 이 남자가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교차확인 검사를 위해 샘플을 해외로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PCR이 WHO의 승인을 받은 검사법이기는 하지만 과거 잘못된 판정 사례들이 있는 만큼 이중검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딩리는 싱가포르 관리들이 현재 그가 누구와 접촉했는지를 추적 중이며 추적대상자 가운데 아픈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문제의 싱가포르인 남성은 고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과거사스 전용 병원이었던 탄 톡 셍 병원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마닐라 AP=연합뉴스) kyunglee@yna.co.kr